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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우동




동대문 장난감도매시장

신창동도매시장으로 불리는 장난감을 30에서 50% 싸게살수있는곳.

지하철을 타고 꾸역꾸역 이곳까지 오는데는  저렴하게 장난감을 살수있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의 전환점을 달리고 있는지금.

4킬로만 줄이면 꿈의 63.5킬로 안팎을 거뜬히 달성하는 중요 포인트인 요즘

다시 슬슬 밥을 입에 넣고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침 점심을 나름 잘 방어하고 저녁타이틀전을 앞두고 있는 오후5시가 가까워오는

긴장의 시간

도매시장 주변의 몇개나 되는 콩나물밥을 먹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이집에 들어가볼까.


마시께따

2,500원에 이정도면 굿 베리.

아마 500원 추가면 주변 여느집과 같이 곱배기 일거얌.  벗트     BUT

다이어트의 가장큰 적은 밥 탄수화물  전문가입장에서는 아닐지 모르지만

개인적인 다이어트실패역사를 돌이켜보고 낸 확신.

그래서 가벼운 면류로 할까하는데 이집은 면을 하지 않는듯.

담에 성공다이어트의 업적을 달성하고 성대히 자찬을 콩나물밥으로 할일이 생기면

콩나물밥은 이집으로 해야지 할정도로 콩나물밥 전문점으로서의 이미지를

풍깁니다.    위치가 큰몫을 차지 하기도 하겠지만.


그래서,먹이를 찾아 헤매는 한마리 하이에나처럼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킬리만자로의 멸치

너는 콩나물밥을 좋아한다고 했다  나도 밥을 좋아한다.

그치만 다이어트중이다. 멸치여야만 한다.


옛날짜장면의 구수한 옛향수의 유혹을 뿌리치고--뭔가 끈적하니 살찔것 같아서--


담백하고 가벼울것 같은 멸치우동으로 결정

그래 뚱뚱한 뚱치가 아니라 멸치우동먹고 멸치가 되는거야.

아 얼마나 바라던 식스팩붙인 멸치이던가.

멸치우동을 만난건 멸치로가기위한 운명이야.


자갈돌 2개가 반질반질 빛나고 있는줄 알았슴

둘러보니 식탁마다 작은 그릇에 담긴 계란, 공짜아니라서 차갑게 무시모드


고등어우동이나 새우우동 상어우동 고래우동같은 저명한 바다의 생선우동없이

오직 한길

장인정신 명인정신으로 멸치우동만의 길을 걸어오시느라고

우동은 멸치우동 하나만 메뉴에 있어서 인지

우동주세요하면 멸치우동으로 통하는 분위기 입니다.

뒤에 들어오는 손님들도 많은 이들이 우동을 주문합니다.

두사람이 같이 들어오면 꼭 한사람은 우동을 시키는 분위기

멸치의 활약상이 바다에서는 죠오오스에 묻혔지만,

이곳에서는 죠스의 명함을 메뉴에서 제거해 버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길거리 배포신문을 훑어봅니다.


우유마셔야지.


먼저나온 뚜기 깍 과 꽝다가 얼마간 기다리자 등장한 멸치우동

억양과 말투가 조선족아줌마일것 같은 아주머니가 웃으면서 내려놓으신 우동그릇에는 바다가 담겨있습니다. 그 바다에는 쑥갓과 해태 깨 5 알  고추가루 25알이

 섬으로 떠 있습니다.   면빨이 물반 면반으로

섬을 받치고있는 컨셉으로 투박한듯한 주방의 아주머니는 한사람의 우동 손님을

위해 음식을 코디해서 내놓으셨습니다.


휙휙젓어 후룩후룩 생각보다 많은 면빨을 이빨로 부딪혀 나가라

괜챦다 싶게 먹었습니다.  멸치는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국물에 분자 혹은 원자형태로

미세하게 침투하여 멸치우동의 멸치역할을 하고있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