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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달밤 고향생각 태백 리







가장 좋아하는 시인 이 백  200

특히 좋아하는 그의 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달아달아 밝은달아 이태백이 놀던달아 '


어렸을때 들었던 노래에서 이미 흔들림없는 시인의 최고봉,대명사로

자리매김되어 있어서 그에 비견되는 다른 최고가 언급되면

 이유없이 방어모드로

되는 자신이 의아스럽기도 합니다.


라이벌로는 두보  시성




창을 통해 잠자리에 비추는 달빛

마치 한층 한층 쌓인 흰안개같다

하늘 향해 둥근 달을 바라보다

     어느새 고개를 떨구고 고향을 그린다.  - 정확한 번역이라고 보증 안합니다-





인생에 한분  스승님이자 형님인  大哥  조 따거

따거의 작은 부동산중개사무소에 아침일찍 놀러가서

따거가 만들어 주는 미엔티아오(국수)를 먹고 저녁 퇴근무렵에 같이 나오는 생활을

그렇게 몇년.  중국어 학교나 학원다닐 필요도 없이 매일 10시간도 되는 시간을

얘기하고 물어보고 집에서 구정음식이라고 밥도먹고 폭약사러 따라다니고

짐도 맡겨놓고...

친구들과 식사할일이  있을때는 몇번이고 불러서 동참시켜주셨지요.

그리고, 볼일로 어디 가실때도 불러주셨습니다.

한뼘되는 중개소문닫고 퇴근길에 같이 홍콩중루 홍콩화원앞 버스정거장에서

시내 버스기다리던 일이 어제와 같이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마오져둥도 등샤오핑도 시진핑도 이 소룡도 성룓도 등려군도 아닌

중국인하면 떠오르는 얼굴. 대표 중국인은 바로 당신 조 따거 이십니다.


나의 중국 보호자임을 자처해 주셨던 분

아이들을 좋아하고 큰 덩치에 호탕하면서도 수줍음 있으시던 어른.


노래를 좋아하시던 따거는 우리나라로 치면 이미자 나훈아 스타일 같은 

중국 옛형식의 노래를 목소리 크게도 불러대시기도 하셨습니다.

중국어 공부를 위해  당나라 시 작은 책자를 사갔을 때도 여전하게

 일일이 몇번이고 크게 읊어주시고 따라하게 하시며

발음과 중국어사성을 수도없이고쳐 주셨습니다. 

아직도 사성四声발음은 고착된 한국악센트로 인해 너무 어렵지만...

어느학교 어느학원에서도 어느가정교사에게서도 

받을수 없을 열정과 배려와 관심으로 몇년간을 따거,스승님,친구,중국어선생님으로

즐거이 대해주셨습니다.

병음공부도 따거의 권유로 하게 되었고,컴퓨터 자판입력이라던가 중국인터넷망 검색,

메일이용시등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병음을 당연인듯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당시 (唐诗)와 라오코우링(绕口令)

( 간장공장 공장장은 김공장장이냐 하는 식의 중국어판 입꽈기)책으로

많은 시간을 따거와 함께 공부한 추억이 새롭습니다.

라오코우링에서는 장비엔단 단비엔단을 배운게 가장 기억에 선명하고,

당나라시에서는 이 백의 징에스静夜思 와  

이 선李绅의 민농悯农이 기억에 가장 선명합니다.

나의 발음이 조금이라도 정확하면 마치 따거 아들이 잘할때나 그렇게

기뻐할수있는 법하게 기뻐서 어쩔줄 모르시던 분

지금도 선명한 따거의 커렁커렁한 큼직한 목소리와 선한 웃음 생각납니다.

중국어를 모르시는 어머니는 따거의 소리가 컹컹거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달밤에 고향을 생각하는 시인의 정서가 한국을 떠나 중국에 있는 나의

상황이라고 웃으며 지적해 주셨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고향생각보다는 중국에 있는게 좋았습니다.


 이 유명한 시诗  징에스静夜思는

나에게 있어서는 이미 이백의 시가 아니라

조 따거의 시입니다.


그래서 이백이 또한 위대한 시인인 것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조 따거

谢谢  大哥          曹 大哥


형수님(嫂子)과 아드님( 儿子)께나마 은혜갚을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사진출처 : 바이두


사진출처 : 바이두


사진 출처 : 바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