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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돈줍기


길에서 주웠습니다. 그냥 길에서 주운게 아니라 호주머니에서 떨어진걸

주웠습니다. 아저씨!  뒤에서 크게 부르시는 아저씨보다 더 아저씨인 분의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까 돈 떨어졌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앗! 정말 고맙습니다.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

어깨 아프고 발아프고 그래도 하루의 일이 거의 끝나갈 무렵.

주택가의 바둑판처럼 그러나 바둑판과 같이 반듯반듯 규칙이 있는게 아닌 때로는 미로처럼 길이 얽혀,방향감각을 잃고 있다가도,앞으로 나아가다 옆으로 돌다가 보면 거리의 골목의 윤곽이 그려지고,퍼즐이 맞춰지듯이 전단지를 빠트리지 않고 돌릴 돌파구를 발견하게되는,그럴땐

약간의 짜릿함을 느끼기도 하는,그렇지만 보통 가장 하급의 일당근로자이기도 한 전단지배포,일명 찌라시


그렇게 받는 하루일당 오만원.

배포대행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하면 삼만원벌기도 힘들고 밥도 사먹기 부담스러워서 도시락싸가는데,광고주의 광고전단지를 직접 배포하니까

상대적으로 일당도 좋고 밥도 사줍니다.

이렇게 하루 버는 오만원인데,생활비로 쓸려고 은행에서 찾은 삼만원을

호주머니에 넣고,발걸음을 재촉하며 전단지 집집마다 넣으면서 어느때 스마트폰도 넣다 뺐다 하다가 스마트폰에 묻어서

길바닥에 떨어진 모양입니다.

아마 호주머니에서 돈 삼만원이 보이지 않았다면 한동안 기분이 너무

안좋았을겁니다. 마치 그때 아저씨가 뒤에 오시지 않았다면 돈은 

소리없이 떨어져 그곳을 지나는 뒤의 행인이 주웠을 것입니다.

바로 마치 그때 아저씨가 뒤를 따르시다가 또 감사하게 크게 소리내어 알으켜주셔서 삼만원이라는 돈 가치 이상의 것을 찾을 수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했고 한번 안아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아저씨는 어느새 골목으로 사라지셨지만,아직도 그 여운은

감사하게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