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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뿌지직 뻑쩍지근


6시30분까지 인력소개소 사무실에 도착 7시부터 작업시작.

15명의 일용직아저씨들이 모였습니다. 5명씩 세개팀으로 나뉘어 비와 삽을 들고 청소할 위치로 향합니다.  리프트를 타고 30층으로.

후들후들. 고소공포증이 있는데,엘리베이터도 아니고 리프프를 타고 그것도 바람이 세차게 부는데...

15층에서 리프트가 중간에 멈춥니다. 다른 층의 안전문이 열려 멈춰선겁니다. 한참동안을 인솔자가 다른 곳에 연락해서 다른층 안전문을 닫을때까지 무서워서 후덜덜. 웬일인지 다시 8층으로 내려가다 다시 어느층의 안전문이 열렸다고 급 정거. 그래도 8층이라서 그런지 심쩍으로 안정됨. 그래도 떨어지면 납짝해 지겠지. 후덜덜덜. 다시 한참후에 30층을 향해 올라가는데 17층에서 급정거. 바람이 세게불어서 층의 안전문이 열리고 그로인해 자동적으로 이동중인 리프트가 정지하나 봅니다.

하필 내리기도 뭣한 층간 중간에 정지. 어찌 어찌하여 17층에서 내려서 30층까지 걸어가는데 걸어가니 너무도 좋습니다. 살았다.

 8시30쯤되면 먹는 새참. 참먹으로 함바로 내려가야합니다. 다른 분들 리프트타고 내려가는데 아까의리프트소동을 핑게삼아 걸어서 내려갑니다. 힘들어도 리프트타는것보다는 너무도 좋습니다. 사람은 일단

살고봐야하기때문입니다.

사진을 보니 다시 군침이 돕니다. 담번에는 라면으로 먹을까.

아니 국수로. 왜냐면 라면은 맨날 먹는 흔한음식이기에.


새참을 먹고 혹시나 리프트타고 올라가라고 할까봐서 빨리 혼자서 30층까지 걸어올라갑니다.

건축현장 자재정리란 먼지를 실컷뒤입어씁니다.


다시 점심먹으러 내려가야 합니다. 재빨리 혼자 걸어서 내려갑니다. 그깟 30층. 리프트타는 그 고소공포고문을 당하는것보다 훨씬 훨씬 편안한 걸어서 오르내림.

좋아하는 콩나물 옆에 더 좋아하는 닭고기와 닭양념묻은 익은 감자.

그리고 그 옆에는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인 깻잎. 그리고,국민반참

김치. 그리고 서민적인 국.  닭고기 더 먹고잡다.


12시에 밥을먹고나서 한시까지 휴식시간. 재빨리 다람쥐처럼 남들보다 먼저 걸어서 30층을 올라갑니다.

피곤했는지 꿀잠을 잤습니다.


현장에 굴러다니는 기구,장비들중 시 멘트못 굴러다니는게 마치 지네모습이어서 재미납니다.


작업마무리가 가까워 오는 오후 3시가 넘어가는 시간. 야식.

빵 하나 음료수 하나. 곧 마무리시간 5시가 가까워 온다는 설레임에 더해지는 빵과 음료여서 그런지 꿀맛.

벌꿀이 나와서 먹는다면 빵맛일라나.

welchs  이렇게 맛있고 훌륭하기까지한 음료수가 왜아직 국민음료수로

지정되지 않았을까.



이것을 위하여 삭신이 쑤시게 일하였지만,뭐랄까 힘은 들고 땀을 흘리고  먼지를 뒤집어쓰고 마셨지만,눈에 보이지않는 추상적인 그 이상의 무언가를  얻은 느낌입니다. 이곳 아파트현장은 비가와도 계속일을 할수 있어서 그런지 예전 직업소개소를 통해 하루일하고 빠빠이 하던,

현장과는 달리 일하는 사람들끼리의 끈끈한 유대감이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