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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는 일용근로자의 어느 한끼


라면 한쪼가리

어제밤 주전머리의 유혹을 물리치고 몇번에 걸쳐 뿌셔서 먹지만 않았던들 오늘 라면한개를 통째로 먹는 인내의 열매를 만끽했을텐데...

어쩌리.  이미 저질른 과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거다하고 스스로를위로하고, 이거라도 잘 요리해서 한끼 먹어야지.

신에게는 아직 라면 1/10 뿌스러기가 남아있습니다.


항상 전기화재의 위험성을 내포하고있는 뚝배기이기에 콘센트코드를

아예 뽑아버리는 영어명 배기뚝.  코드가 꼽힌 상태에서 온도조절기만 0으로 돌려놓았다가는 어느새 서서히 가열되고 있던 놈. 조절기 숫자의 배치를 잘못한건지.모르고 외출이라도 했다가는. 생각만 해도 끔짝.

 아뭏든 이사하면 그냥 버려버릴것임.

뿌셔서 버려야 할것같음. 괜히 주워서 사용하는 사람 혹시 부주의로

화재일으키면 안되니까요. 왜 이렇게 뿌셔가 유행하지.


라면이 뿌수러기라도 풍부한 밥이 밥통째로 있습니다.옆에 달라붙은

밥풀의 연식이 얼마정도일까.


여기저기 떨어진 금쪼가리같은 라면탄피들. 오늘 저녁 주전머리로

사용하여야지 다짐했건만 또 다시 인내하지 못하고 먹어치우고 맙니다.

인간은 그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과오를 통해야 만이 기다린후의

열매를 만끽할만큼 성숙하는 것일까.


밥풀도 있네. 야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