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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위에 다시 파생되어지는 악순환을 막기위해서는.


예전에 중국과 인천을 오가는 따이공으로 잠시 활약할 당시

같은 팀의 중국인 아줌마에게 괜히 친해지기위해 적극적으로 말도하고 

여러 배려를 한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도 없었던것도 같은데,뭐랄까 사람이

서로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도덕시간에 배웠던 그런 가치에 충실해야한다는 의무감 같은것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태풍이 근접하여 파도가 크게 쳐서 배가 기우뚱 좌우뚱하는 날

같은 방의 어르신들이 대화중에 도착시간을 알고싶어 하셨던가 하는걸 듣고,자발적으로 안내데스크로 갔습니다. 

어른을 존중하고 좋은일을 해야한다는 그런 가치에 스스로를

필요이상으로 몰아부치는 시기였던것도 갔습니다.


객실에서 안내데스크까지 연결되는 긴 복도를 좌우로 왔다갔다하는 배의 흔들림에 약간 재미도 있어서 인지 좌우로 리듬을 타며 가는데,

바로 그 중국인 아줌마가 하필 그때 음료수정수기에서 포트병에 물을 담고있는게 보였습니다. 그래서,달려가는 그 스피드대로 정수기의 아줌마에게 가서 중국어로 뭐라고 했을겁니다. 

그런데,갑자기 이 아줌마

왜 여자화장실에서 나와?

마침 정수기에 미치기 전에 여자 공동화장실이 있습니다.

뭔소리?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안내데스크에서 아마 도착시간을 물어 봤을것이고 안내데스크 앞의 의자에 앉아 그 아줌마에게 이런 이런 저런 괜히 친할려고 하는척 하는데,갑자기 또 왜 여자화장실에서 나왔냐고 묻습니다. 아마 이 아줌마는 진짜 여자화장실에서 나온걸로 인식했나봅니다.

그런데,바로 또 그 옆에서 뜨게질인가 하던 나이 먹은 아줌마가

마치 무슨 먹잇감을 발견한것처럼 자리를 뜨더니, 나팔불고 다녔는지 그후 갑자기 뭐라고 설명이 안되는 분위기의 변화.  시선들..

 뭐라고 표현하기도 어려운 그런 시선들.

잘 알던 분들은 뭔가 어색해 하는 분위기. 어떤 아줌마는 쳐다보며 침을 쓰레기 통에 소리내서 뱉고.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지만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따이공회장님도 가까이 오셔서 뭐라고 말 하실려다 말을 안하고..

주위의 쑥떡거림 같은것.

차라리 그때 공개적으로 그런 문제가 제기 되었다면 변명 항변이라도 할텐데 대놓고 말들을 안하니 또 설명하기도 그렇고...


지금 생각하면 회장님같은 분한테 이러이러한데 지금 분위기가 이러 이렇게 된것같다. 어이없다. 어떻게좀 해달라 했으면 좋았겠고,다시 그런일이 생기면 그렇게 하겠지만,그때는 뭔일이 일어난지도 모르겠고

왜 이렇게 되고 있나,잘 이해되겠지 했었으니...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가끔 중국에 갈일이 있어서 배를 타고 중국을 오가게되어 안면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괜히 분위기가 뭐하면,혹은 친한줄로 알았던 사람들이 이번에 이유도 없이 외면하면,혹시 이사람이 그때사실을 누군가로 부터 그렇게 들어서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행동도 여러 제약이 따르고, 참 세상 별일도 다있다 싶지만,

역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이러한 일이 반복되어서 일어났을것이며,역사책에 기록은 또 얼마나 사실아닌 사실을 토대로 파생 생산된 이야기와 평가들을 담고있을까


생각하니 이러한 경험들도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조심스러워서 인격?의 업그레이드가 된 점도 없지 않다 생각됩니다.  

이렇게 사실과 전혀다르게 사람들에게 인식되게 된다면 그것은  정치범 깡패 이런 사람들에 비해 훨씬 파렴치범으로 몰리는 것으로 개인에게

보다 더 큰  타격을 입는거라 생각됩니다.


제주 지검장의 음란행위가 화제가 되고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사후행동으로 정황상 지검장이 했네 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개인적인 경험도 있고 하니 그 정황이라는 게 어이없게 우연적으로 엮여져서 정말 한사람 한가족에게 씻을수없는누명을 쒸우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고 보다 조심스럽게 판단을 유보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