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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다도 감동을 먹은 시락국밥


가야 불암 오일장에 갔다가 오전에 너무 사람들이 없어 구경다운 구경도 제대로 하지못하고,그러나 상인 아저씨들 너무 정겨움을 느끼고 나서,

가야교를 넘어 부산광역시에 도착하여 도보로 얼마되지 않은곳에서

배고픔을 느껴 들어갔습니다.   시외의 한적해보이는 도로변

탁트인 느낌의 식당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작은 항아리가 식탁에 놓여 있는것입니다. 아마 김치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김치는 아니고 깍뚜기     깍뚜기하면 생각나는 한마디  아는 사람이 자기 깍쟁이 하는말을

자기 깍뚜기 하고 어찌나 애교있게 말해서 지금까지도 가끔가다 깍뚜기를 보면 웃게되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제일싼 시락국밥   500원 더주고 콩마물국밥 먹고 싶었지만

백수인관계로 어쩔수 없이 자기 시락국밥 말했습니다.


시락국밥이 뭐 특별히 다른곳에 비해서 맛이 있다 그것은 아니지만,

일하시는 아줌마인지  일하시는 여사장님인지 모르지만,

친절히 옆의 양념통 하나하나를 어떻게 어떻게 드시라며 설명해 주시는데 참 친절하다 하는 생각과 미소와 식당안을 활보?하는 모습이 참

인정이 배어있고 활기있고 생기가 있어서 식당분위기가 피어오른다고나 할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장님이 누구신지 모르지만 지금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아르헨티나의 

메시나 브라질의 네이마르를 유럽 구단들이 거액으로 붙들어두듯

연봉 10억선에서는 가게에 붙들어 두셔야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10억이 한국식당업계의 현실에서 조금 무리다 싶으면 3억 정도에서..








국밥집 총 6명.   주방1  식당홀1   손님3

시락국밥을 먹으면서 미리 와서 식사하고 계시는 몸이 약간 불편해 보이시는 어르신, 그리고 뒤에 들어온 모자쓰신 두분.뒤에 들어오신 두분중 한분은 그 먹고싶어도 먹지 못했던 콩나물 국밥을 그리고 한분은 시락국밥을 드십니다.

그리고, 그 시락국밥 드시는 분이 모자를 잠시 벗었다가 쓰시는 순간

그분이 머리가 반짝반짝 한다는 것을 바로 알수있었습니다.

대머리 셨습니다. 그리고,몸이 약간 불편하신지 손을 약간 떠시면서 

드시는 어르신. 그 어르신에게 다정하게 이런 저런 말을 건네시며


미소를 짓는 식당 아주머니. 어르신에 대한배려와 친절이 드러내지 않아도눈에 보였습니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새어나오는 마음의 모양임을 알수있어서 밥먹기를 슬로우 모션으로 하면서 오랜만에 보는 뿌듯한 장면을

많이 보면서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최근 10년사이 이렇게 

따뜻하게 먹어본 식사가 있었나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맛이 으뜨음인 밥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밥

선택하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밥을 언제고 먹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