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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의 품격


 

 


 

엉겹결에 분양사무실에 들러 고가의 상품을 소개받는데,지금은 여직원들이 일일이 허리를 굽혀 고객의 구두를 정리하지 않고 길다란

 

집게같은걸로 구두를 찝어서 정리하는 것을 알수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사장님 사장님 소리를 겸연쩍게 들으면서 시원한

매실 주스를 마시면서 상품소개를 기다리며,여직원이 내 벗어놓은 구드를 또 찝게로 나르겠구나 하며 구두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순간

구두속에서 눈치없이 뻔히 내비치는 상표로 생각되는 쓰레기처럼 보이는 종이 딱지 한개.

통가죽이라고 큼직하게 써진 상표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인데,잉글랜드. 요새는 아뭏든 브렉시트고 영국이 문제군.

사장님체면이 말이 아님.

 

잊고있다가 집에와서 아직도 발밑에서 납짝하게 책갈피처럼 안이쁘게

압착된 상표를 책속이 아닌 쓰레기통으로 옮겨 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