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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얻기에 대한 단상

벌써 부산에 온지도 1년이 다 되어갑니다.

막연히 대한민국 제2의 도시.   일본갈때 훼리를 이용하므로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올때 들르는 곳이던 부산에서의 1년

너무도 살기좋고 오래도록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 영어로 BUSAN.

찜질방에서의 며칠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방을 얻는데,결국

보증금이 100만원에 월 30만원의 원룸을 얻었습니다.

이 원룸선택의 가장 큰 원인은 언제라도 방을 나가도 된다는데 있었는데,결국 1년을 채우고 나가는 마당에 와서 생각해보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1년계약의 원룸이라면 이보다 저렴하게 입주할 원룸이 적지 않았을것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가 유선티비도 없지,

LPG가스여서 도시가스와 요금차이는 둘째치고 가스렌지 스위치를 돌려도 탁탁 소리만 날뿐 10번을 반복해도 불이 켜지지 않아서 아예 가스는 사용하지 않고 전기뚝배기로 요리를 했습니다.

그리고,5층이어서 걸어 올라오기 힘들고,물 수압이 영향을 받는지

화장실물이 안내려가 된장이 그대로 남아있고.   도배는 곰팡이가 껴서

다시 발라야하고,물론 주인 아저씨가 돈을 주실걸로 생각되지만...

지하철역은 가깝고 시장도 그리 멀지는 않지만 대형마트는 멉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두개나 달린 창문너머로 푸른 하늘과 맑은 바람이 불어오니... 주인아저씨의 항상 웃는 모습도 좋고. 옥상올라가면 공기 더욱

생생하고. 얼마전에 옥상에서 계속 쿵쿵거려 올라가보았더니,여학생이

줄넘기를 하고 있어서 너무 시끄럽다고 한마디 했더니,너무 미안해 하던데,생각해 보니,원룸에 입주하여 공기상쾌하고 시선탁트인 옥상이 좋아서 내심 뿌듯해했을지도 모를 여학생의 정서를 무자비하게 분쇄해버린건 아닌지 좀 미안한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벌써 한두달 전인데..

뭐 그로부터 쿵쾅거리는 일은 없지만..


주인아저씨.

혹시 입주민 드물어서 전략적으로 그 좋은 모습을 보이시는 것은 절대

있을수없겠지요.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관계가 다 좋을수는 없는거고 좋은관계가 지속된다는 보장도 없는 거고...


그래도 다음 원룸 입주시 원룸 주변의 환경,대형마트,시장,유선티비유무, 2층 혹은 3층이하에 도시가스로, 도배상태 그리고,구비된 가전제품의 상태등을 확인하고 입주하려고 합니다. 물론 창문과 하늘 바람 공기

교통편도 고려하고... 주인도 중요하지만 방과 주변환경등이 우선.

부동산 전문가  공인중개사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이런 경험을 통해

고객의 가려움을 긁어줄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전문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물론 여자 고객분의 등을 직접적으로 긁을수는 당연 없겠지만..

그랬다가는 감방가서 감방임대 감방매매 감방소물리에로 활동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건빵소물리에도 아니고..